현재 임진각 ‘바람의 언덕’에는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부지사)가 임시 집무실을 설치하고 있다.
천막으로 된 임시 사무실에는 이재강 부지사와 담당 직원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
이재강 부지사는 지난 11월 11일 자신의 집무실을 도라산 전망대 내에 설치하려고 했으나 유엔사의 제재로 인해서 집무실 설치가 무산되자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통일대교가 보이는 임진각 내 ‘바람의 언덕’에 천막 사무실을 설치하고 매일 아침 통일대교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 부지사는 기자회견문에서 “개성공단은 2004년 6월 문을 연 이후 경기도의 40여 개 업체를 포함하여 남측의 120여 개 기업에 5만 5천 명의 북측 노동자와 1천 명의 남측 노동자가 함께 근무하며 2005년부터 2015년까지 누적 생산액이 32억 달러(약 3조8천억)에 달할 뿐만 아니라, 상호 이해와 협력으로 신뢰를 키우는 작은 통일이 날마다 이뤄지는 공간이었”음을 강조하며 “2018년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 공동선언에서 남북 정상은 조건이 마련 되는대로 개성공단을 우선 정상화하자고 합의”한 만큼 개성공단을 조속하게 재가동 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 부지사는 도라산 전망대 내에 사무실을 설치하려던 일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 “관리 주체인 파주시와 해당 관할 부대인 1보병사단의 협조를 구하며 진행되어오던 일이 유엔사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허 되었다.”고 지적하며 “북으로 보내는 물건도 아니고 군사적인 목적의 무기도 아닌 단순한 책상, 의자도 우리 땅에 유엔사의 허락 없이 설치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서글프고 참담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부지사는 “이는 유엔사의 부당한 주권침해 행위”이고 “유엔사가 비무장지대에 주둔하면서 관할권을 행사하는 것은 적대행위를 규제하고 중단하기 위한 것으로 경기도의 집무실 설치는 군사적 적대행위가 아니라 평화정착을 위한 경기도 고유의 행정행위에 해당”됨을 강조했다.
이 부지사는 “우리 군도 비무장지대에서 비군사적 행위까지 유엔사의 승인을 득하려는 굴욕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야”한다 고 강조하며 “경기도는 비군사적인 경기도의 고유행정 행위에 대한 유엔사의 방해도 간섭도 거부”함을 천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부지사는 “개성공단 재개선언이라는 한반도 평화정착의 당면 과제 실현을 위한 정당한 공무 행위를 유엔사 이름으로 막아서려 하지 마십시오. 우리 국민들은 누가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가로막고 개성공단의 재개를 훼방 놓는지 더 똑똑히 알게 될 뿐입니다.”라며 우엔사와 군 당국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한편 경기도는 천막집무실 설치 이후 동절기에 접어들자 천막 집무실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 ‘북한과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최대 광역지자체로서 대북전단 살포에 따른 위협, 황강댐 무단방류로 인한 침수피해 등 남북관계가 흔들릴 때마다 주민들의 일상과 안전이 위협받는 곳으로서, 경기도 평화부지사로서 “공정, 복지,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더 많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과 아울러 ‘개성공단 재개를 염원하는 국민들께서는 언제든지 파주 임진각.평화누리 집무실로 오셔서 응원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힘으로서 천막 집무실이 장기화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부지사의 천막 사무실에서는 각계의지지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최종환 파주시장을 시작으로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개성공단 기업인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잇달아 현장 집무실에 방문하였으며, 장영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을 포함한 31개 시군 지역협의회장이 지지를 발표하는 등 경기도의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23일에는 김원웅 광복회장이 격려차 방문하여 지지를 표명하며 피켓 시위를 함께 하였다.
김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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