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파주 비상행동’이 출범했다.
파주 환경운동 연합, 파주 여성민우회 등 파주지역 32개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기후위기 파주비상행동’은 지난 17일 오후 파주시청 앞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기후위기 파주 비상행동’은 출범식에서 발표한 선언문에서 “기후위기로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가 불타고 있고, 바닷속으로 잠기고 있으며, 식량 생산이 위협받고, 신종 전염병의 창궐과 수많은 기후재난이 예고된다”며 “기후위기의 직격탄은 파주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2019년 겨울 임진강은 단 한 번도 얼지 않았다. 2020년 여름은 60일간의 긴 장마로 강변과 저지대 농경지가 잠기고 수확량이 급감해 농민과 도시민들의 고통으로 생활고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후위기로부터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기후재난으로부터의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할 지방기관들이 아무런 인식도, 대책도, 정책도, 예산도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기후위기는 온실가스 배출의 가장 책임이 있는 국가와 기업, 개발주의, 사회구조적 시스템 모두의 전환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기후위기 파주비상행동’은 이날 파주시에 △탄소 배출제로 계획과 기후 정의에 입각한 정책을 수립하고 그에 맞는 조직, 예산, 조례를 마련할 것과 △미세먼지·온실가스 배출을 증가시키는 각종 개발정책과 에너지, 폐기물 정책 등 전면 재검토, 수정할 것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지원정책을 세우고, 예산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 동참한 학생들은 별도의 선언문을 통해서 파주시와 파주시 교육지원청에 친환경 정책과 환경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을 촉구했다.
학생들은 ‘기후위기 파주비상행동 학생 선언문’에서 “파주시는 살아 숨 쉬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생물 다양성의 천국이지만, 각종 개발과 무분별한 환경 정책으로 생물 다양성의 ‘천국’을 ‘지옥’으로 만드는 몹시 나쁜 사례가 되는 중”이라며 “학교, 가족, 이웃이 안전한 환경에서 지속 가능하고 행복한 삶,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파주시는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이어 파주시와 파주시 교육지원청에 환경교육 정책을 실시하고 파주 시민들이 ‘친환경 소비’와 ‘친환경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매주 월요일은 ‘고기 없는 날’, 금요일은 ‘플라스틱 없는 날’로 지정해 파주시가 세계적인 환경 도시가 되도록 앞장서 실천해달라고 제안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조영권 ‘기후위기 파주비상행동’ 대표의 모두 발언과 각 참여 단체가 지지발언을 했고, 학생들이 지구 장례식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기후위기 파주비상행동’은 2020년 7월 말 경 녹색당 파주녹색당 공동위원장(이천근)과 파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조영권)이 제안을 하여 기후위기 준비모임이 만들어졌고, 이후 2020.9월부터 12월에 걸쳐 6차례의 대면 모임을 진행했다.
준비모임은 대시민 인식 활동으로 4차례의 강연회와 간담회를 계획했으나 코로나 상황 악화로 취소를 했고, 2021.1월 이후 3월 출범식까지 매주 1회 비대면 모임을 통해 출범식을 준비했다.
김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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