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의 막장 총회 한 달. 파주시 뭐하십니까?
회원이 정기총회에 참여를 하는데도 집행부라고 하는 사람들의 동의와 허가가 필요합니다.
문을 닫아걸고 기자들의 취재를 결사적으로 막습니다.
그런가하면 자신들이 출입시켜야 할 사람들만 출입을 시킵니다.
분쟁이 있는 재개발 조합 총회나 경영권 다툼이 있는 주식회사의 정기총회를 연상시킵니다.
명색 시민단체를 주장하는 ‘파주시민참여연대’의 정기총회 모습입니다.
이 총회를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사람들은 이 단체의 임기가 만료된 전임대표와 상임대표, 공동대표를 참칭해온 극히 일부분의 사람들입니다.
이 단체는 정관상 지난 2월에 이미 임원의 임기가 만료되어서 새로이 선출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를 핑계로 5월에 온라인으로 총회를 개최했으나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어버린 바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선출하지 않은 새로운 상임대표와 공동대표, 운영위원을 참칭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총회에 필수적인 회계감사도 운영위원을 참칭하는 그들이 샐프로 감사를 하였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렇게 엉망인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올해 4월 경기도와 파주시 예산 2억 1천만 원이 투입되는 파주시 민주시민교육센터의 운영을 수탁 받아서 운영하게 됩니다.
전임대표라는 박병수씨는 센터장으로 갔습니다. 아무도 선출하지 않은 상임대표의 이름으로 센터의 직원 2명도 고용을 했습니다. 그러나 고용계약서를 쓴 사람은 상임대표를 참칭하는 사람도 아닌 센터장 박병수 씨였습니다.
민주시민 교육센터의 센터장은 상임이어야 하기 때문에 임기가 만료되었지만 법적으로 단체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던 박병수씨는 자격 문제 때문에 다른 사람을 상임대표라고 참칭하도록 하는 꼼수를 쓴 것이 아닌가라는 합리적 의심이 듭니다. 그리고는 채용 3개월 만에 센터의 사무국장을 센터장이 해고를 하는 문제를 일으킵니다. 고용한 직원에 대한 해고는 시민참여연대라는 조직체의 결정에 따라야 함에도 시민참여연대에는 아무런 결정도 구하지 않았고, 박병수 센터장은 자신에게 해고 할 권한이 있다고만 주장했습니다.
급기야 파주시에서 해고의 권한이 없음을 확인하여 해고는 무효가 되었습니다.
해고가 무효가 되자 센터장은 무지막지한 갑질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직원들에게 매시간대 별로 근무 상황을 보고 하게 했다고도 합니다.
민주시민교육을 한다는 곳에서 이렇게 비민주적이고 막무가내의 일들이 벌어지자 이 단체의 기존 회원들이 각성을 하기 시작했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28일 정회원 48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새로운 집행부를 꾸리게 됩니다.
그러자 전 대표인 박병수 센터장을 비롯해서 상임대표와 공동대표를 참칭하던 사람들이 비상대책위원회의 총회가 있던 다음날로 정기총회를 소집했습니다.
문제는 이날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의 수와 그들이 누구냐 라는 것입니다.
지난 7월 23일 이 단체의 전 대표가 민주시민교육센터의 운영위원회에서 밝힌 파주시민참여연대의 총 회원 수는 62명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그러나 8월 29일 총회에서 밝힌 재적 회원 수는 128명으로 38일 만에 66명이 증가 했습니다.
한 달 사이에 갑자기 왜 이렇게 회원들이 늘어났는지, 이렇게 늘어난 회원들은 누구인지, 회원명부나 회비납부 기록은 있는 것인지는 심지어 회원들에게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정관 제 7조 2항에는 회원은 회비를 계좌로 납부할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회원이 누구인지 언제 가입했는지, 회비를 어떻게 납부했는지 간단하게 입증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개를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총회에 참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언제 회원으로 가입했느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다 이날 정기총회에 백지 위임장을 제출한 사람이 65명이라고 합니다.
기존 회원들의 거친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기총회를 위해서 급조되었음이 거의 확실한 회원들 10여명을 동원해서 안건을 상정하고 손바닥으로 가결하는 이런 방식의 총회가 시민단체의 총회가 맞습니까? 이들이 이렇게라도 해서라도 지키고 싶은 가치는 무엇일까요?
이런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민주시민교육을 한다고요?
취재를 거부한 ‘파주시민참여연대’는 시정과 시의회를 감시하고 나섰던 그 논거 그대로 자신들이, 시민의 세금 2억 1천만 원을 쓰고 있기 때문에 공공의 감시 영역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몰라서 이런 행태를 벌이고 있는 것인지 진정 묻고 싶습니다.
위탁기관인 파주시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왜 시민들을 부끄럽게 하십니까.
한 달이 넘도록 파주시는 뭐 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