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쓰레기 풍선이 파주시 광탄면의 한 제약회사 창고 지붕에 떨어지면서 불이 났다.
9일 경기북부 소방 재난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전날인 8일 오후 2시경 경기 파주시 광탄면 보광로에 위치한 창고 옥상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26대, 소방대원 73명을 투입해 3시간 만인 오후 5시 5분쯤 진화를 완료했다.
다행히 창고 내부에는 직원 등 관계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불로 창고 1개동 330㎡가 불에 탔고 약 8,7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추정된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쓰레기 풍선에 타이머가 설정돼 있는 기폭장치를 발견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터지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이로 인해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잔해물 등은 군에 인계된 상태다.
북한은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살포에 반발해 지난 5월 28일부터 17차례에 걸쳐 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 4일부터는 닷새 연속 쓰레기 풍선을 살포했다. 대북전단이 살포된 파주지역 주민들은 연일 성명서를 내고 탈북민 단체의 무분별한 대북 전단 살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인바 있다.
자료사진 및 동영상 제공 : 최종임
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