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파주시 임진각광장 및 평화누리 일원에서 제28회 '파주 장단콩 축제' 개막식이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일 파주시장, 윤후덕 국회의원, 이한국 경기도 의원과 박대성, 박은주, 이혜정, 손형배 파주시의원 등 파주시 인사 백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축제는 "전통의 맛, 현대의 멋"을 주제로 하여 파주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장단콩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를 제공한다.
파주 장단콩은 파주 임진강 쌀, 파주 개성 인삼과 함께 ‘장단삼백(長湍三白)'으로 불리며 임금님 수라상에 올렸던 고급 식재료로 1913년 대한민국 최초의 콩 장려품종으로 선발되었다.
장단군은 6·25전쟁으로 남과 북으로 나뉘었으며 남한과 북한 모두 장단콩을 생산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장단콩은 한반도 분단의 아픔과 평화 통일을 생각하게 하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콩이다. 일제강점기에도 장단콩은 파주의 주요 생산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건강식으로 주목받아 그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파주시도 장단콩 생산 전체 농가를 대상으로 ‘생산이력제', ‘친환경 재배인증제'를 도입, 생산·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개막식에는 대한민국 대표 토종콩인 장단콩에 국제슬로푸드 인증서 수여식도 있었다.
축제는 파주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려, 방문객들은 축제와 더불어 평화로운 자연경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임진각 평화누리는 한국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염원을 담고 있는 장소로,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파주시는 올해 파주장단콩축제를 ‘알콩(볼거리)’ ‘달콩(먹거리)’ ‘놀콩(놀거리)’ ‘살콩(살거리)’ 4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파주장단콩전시관, 장단콩요리경연대회, 파주시민 거리공연 등을 선보이는 '알콩', 먹거리마당과 시새마을회, 한우협회 등 주민참여형 전문음식점 등의 '달콩', 꼬마메주만들기 체험, 콩 타작 체험행사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놀콩', 농특산물 판매장과 가공품 판매장, 재래장터 등이 진행되는 '살콩' 등을 선보인다.
1997년 시작 이래 올해로 28회를 맞은 이 축제는 대한민국 유일의 콩 축제로 매년 11월에 개최되는 파주시의 대표 축제이다. 작년에도 약 5만 명의 방문객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앞으로도 파주의 농업과 문화를 홍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파주 장단콩 축제가 단순한 농산물 축제를 넘어,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는 의미 있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방문객이 가족과 함께 와서 파주의 멋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