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는 대신 성금을 모아 지역 이웃과 함께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학교가 있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6일, 파평면 두포리에 있는 파평초등학교 제95회 졸업식에는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6학년 졸업생과 학부모, 담임교사가 힘을 합해 지난 6년 동안 학생들의 울타리가 되어준 파평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사랑의 연탄 1000장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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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평초등학교 제95회 졸업식 |
이는 2022년 93회 졸업생들이 꽃다발을 사는 대신 그동안 받았던 사랑을 지역주민에게 보답하고자 쌀과 곰탕 등 식료품을 기부했던 것으로부터 시작해 올해로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올해 졸업생들은 추운 겨울, 지역분들이 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파평면 행정복지센터 복지과에 연탄을 기부하게 되었고 이는 도움이 필요한 파평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꿈을 향한 첫 도약을 감사와 나눔으로 시작하는 것은 앞으로 파평초등학교의 ‘빛나는 전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학년이 한 반, 전교생이 80명 남짓한 파평초등학교는 파평산이 엄마 품처럼 감싸고 있다. 2025년 5월, 개교 100주년을 맞는 이 학교는 한때 폐교의 위기도 있었지만, 파평면을 벗어난 인근 지역으로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불러들여 이제는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학교로 거듭나게 되었다.
졸업식에 참석한 6학년 학부모(박아름)는 “파평에서 받은 행복한 시간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게 전달되길 바랍니다. 더불어 우리 아이들이 후배들에게도 든든하고 행복한 울타리가 되어주길 바랍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