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파주시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 윤향숙 선수를 만나보았습니다.
윤향숙 선수는 2024년 10월에 개최된 전국장애인 체전 배드민턴 여자 복식 SL3,SL4,SU5(선수부)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바가 있습니다.
하효종: 안녕하세요, 윤향숙 선수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윤향숙: 안녕하세요. 저는 파주시 장애인 배드민터 협회 소속으로 활동 중인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 윤향숙입니다. 2024년 전국 장애인체전에서 여자 복식 SL3, SL4, SU5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했습니다.
하효종: 금메달 수상, 정말 축하드립니다! 지난 체전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소감은 어떠셨나요?
윤향숙: 정말 감격스러웠어요. 준비하는 동안 힘든 점도 많았는데, 그 모든 순간이 보상받는 기분이었죠. 무엇보다 파트너와 함께 만든 결과라 더 의미 있었어요.
하효종: 파주시 장애인 배드민턴 협회 소속이라는 건 어떤 의미가 있는 거지요?
윤향숙: 일단 파주시 협회의 우수선수로 선발이 되면 소정의 지원금을 받고 있습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하효종: 배드민턴은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요? 그리고 운동을 시작한 후에 삶은 어땠는지요?
윤향숙: 몇 년 전 이웃 주민으로부터 “배드민턴은 발로하는 거야”라는 얘기들 듣고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손에 장애가 있는 배드민턴 선수가 주변에 없다 보니 어떻게 하는지 전혀 몰랐는데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하나씩 해보니 되는 거예요.
운동을 해보니 우선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전에는 장애를 감추고 그랬는데 이제는 떳떳하게 밝힐 수도 있고, 삶도 더 재미있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하효종: 올해도 전국체전을 준비해야 할 텐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윤향숙: 체력 유지와 기술 훈련은 물론이고, 일상과 운동을 병행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주변의 응원과 동료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하효종: 팀워크 이야기가 나왔는데, 파트너와의 호흡은 어땠나요?
윤향숙: 정말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감사했어요. 서로의 스타일을 맞춰가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대화도 많이 하고 연습도 정말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경기 중엔 말없이도 통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하효종: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윤향숙: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을 텐데 장애인 선수로 패럴림픽 무대도 꼭 밟아보고 싶은데 나이가 있어서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현실적인 목표는 전국체전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하효종: 오늘 좋은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윤향숙: 장애가 있든 없든, 운동은 삶을 바꿀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처럼 도전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늦지 않았다」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장애가 있다고 집안에서만 움츠러들지 마시고 나오면 할게 생각보다 많이 있더라고요. 오히려 비장애인보다 더 잘할 수도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윤향숙 선수는 직업 선수는 아니지만, 공인중개사로 탄현면에서 중개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자녀의 엄마로, 아내로 평상시 생업과 가사를 하는 그녀는 월, 수, 금에 집중교습을 받으며, 오후에는 체육관에서 동료들과 배드민턴 연습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신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운동과 생업을 균형 있게 조화시키며,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윤향숙 선수를 응원합니다.
하효종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