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 80주년, 조리읍 ‘봉일천 숨길’에서 역사와 예술의 대향연
  • 제20회 통일로 미술대회, 6월 14일 개최…근대문화유산을 화폭에 담는다
  • 광복 80주년, 조리읍 ‘봉일천 숨길’에서 역사와 예술의 대향연
    제20회 통일로 미술대회, 6월 14일 개최…근대문화유산을 화폭에 담는다
    청소년과 시민이 함께 그리는 역사마을 재생의 기록, “그림으로 기억하고 가족과 함께 걷는 봉일천”

    광복 80주년을 맞은 2025년, 파주시 조리읍에서는 특별한 문화예술 행사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통일로 미술대회’가 오는 6월 14일(토), 조리읍행정복지센터 문화광장과 봉일천 도심 일원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이번 미술대회는 단순한 회화 공모전을 넘어, 근대문화유산을 되살리고 광복의 의미를 기억하는 지역 공동체 축제로 기획됐다. ‘봉일천 숨길’이라는 독창적 마을재생 프로젝트와 연계되어, 청소년부터 일반 시민까지 역사와 예술을 연결하는 뜻깊은 무대가 펼쳐진다.

    ‘봉일천 근대문화유산(숨길)’과 ‘광복 80주년’을 주제로, 지역 청소년과 일반 시민이 역사적 공간에서 창작활동을 펼치는 공공예술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지사상, 경기도교육감상이 주어지는 권위 있는 미술대회로, 참가자들의 열기와 관심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행사의 무대가 되는 봉일천 일대는 파주시 조리읍의 중심지로,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산업화까지 다양한 시대의 흔적이 서려 있는 ‘근대문화 보고’다.

    주요 역사 자원으로는 ▲3.1운동 당시 격렬한 만세시위가 벌어졌던 봉일천 주재소 터와 3.1운동기념비, ▲조선 말 민영달을 기리기 위해 세운 민영달 불망비, ▲일제강점기 과학영농 시범지였던 송암농장 터, ▲6.25 전쟁 당시 국군 제1사단이 최후 항전을 벌였던 1사단 CP(現 봉일천초교), ▲청록파 시인 조지훈이 시 ‘봉일천주막에서’에 등장시킨 봉일천주막 터 등이 있다.

    이들 문화유산은 파주시와 조리읍주민자치회의 ‘봉일천 숨길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 스토리텔링과 예술 콘텐츠로 되살아나고 있다.

    ‘통일로 미술대회’는 이러한 역사적 공간에서 미술이라는 매개로 시민이 주체가 되는 참여형 축제로 열린다.

    참가 부문은 ▲학생부(동양화, 서양화) ▲일반부(회화, 캘리그라피)로 나뉘며, 사전 접수는 5월 19일(월)~6월 13일(금)까지 가능하다. 행사 당일 현장접수(09:30~11:00) 및 작품 제작은 10:00~12:30, 작품 접수는 12:40~13:00, 시상식은 오후 3시 30분에 진행된다.

    참가자에게는 봉일천 도심 곳곳의 역사자원과 연계한 ‘현장 창작’의 기회가 주어지며, 수상작은 심사를 거쳐 현장에서 발표된다. 대회 수상자는 ▲경기도지사상(일반부 대상) ▲경기도교육감상(학생부 대상) ▲파주시장상 ▲광복회장상 ▲대학총장상▲주민자치회장상 등 50여 명 규모로 선정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근대의상체험 및 흑백사진관, 숨길 스탬프 투어 & 주민 해설사 골목해설, 광복 80주년 만세운동 퍼레이드 재현, 근대문화가요제 / 청소년 한마당 공연, 봉봉마트(공유장터) & 플리마켓, 체험부스 운영 및 경품추첨 이벤트, 다둥이 가족 우대존(자녀 3인 이상 10가족 한정) 등의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한 미술 경연을 넘어 가족과 이웃, 지역이 함께 즐기는 문화형 마을축제로 역사문화와 골목 예술이 만나는 축제의 장으로 확장된다. 

    특히 광복 80주년 기념 퍼레이드와 만세운동 재현은 시민이 배우가 되는 역사 연극 형식으로 구성되어 깊은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축제를 주관하는 조리읍 주민자치회는 2019년부터 ‘봉일천 숨길’ 프로젝트를 통해 역사적 공간을 마을재생 자원으로 전환해왔다.

    ‘봉일천 숨길’은 단순한 문화유산 나열이 아닌,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살리기 프로젝트다. 조리읍주민자치회가 주축이 되어 추진하는 이 사업은 근대기 유산을 스토리텔링 자산으로 재조명하고, 골목 단위 공동체 회복을 이끄는 파주형 마을재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봉일천 장터 만세운동의 중심지였던 ‘봉일천주재소’,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작품 속 ‘봉일천주막’, 한국 최초의 경지정리 송암농장, 국기경례 제도 개선의 계기가 된 ‘대원교회’ 등, 전국적으로도 드문 역사현장을 품고 있어 시민교육과 관광 자원으로도 가치가 높다.

    조리읍주민자치회 이보현 회장은 “봉일천 숨길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살아 있는 역사교육이자, 지속가능한 마을 브랜드 만들기”라며, “예술과 마을이 만나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라고 밝혔다.

    행사명: 제20회 통일로 미술대회

    일시: 2025년 6월 14일(토) 오전 9시 30분 ~ 오후 5시

    장소: 파주시 조리읍행정복지센터 문화광장 및 봉일천 도심 일대

    주최/주관: 조리읍주민자치회 / 조리읍 마을공동체협의회

    참가비: 무료

    문의: ☎ 031-941-7742

    참가신청: https://forms.gle/t2WpjtxkNAGfz29K9

    주차안내: 조리봉일천공영주차장(파주시 조리읍 송비말길 113)
  • 글쓴날 : [25-05-16 20:28]
    • 내종석 기자[pajuok@naver.com]
    • 다른기사보기 내종석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