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독서바람열차 자원봉사단(단장 권영분)이 창설 10주년을 앞두고 지난 6월 24일 전주에서 워크숍을 개최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그간의 봉사활동에 대한 위로와 감사, 그리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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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예술공장'에서 전문해설사로부터 설명을 듣는 봉사원들 ▲사진 하효종 기자 |
이날 행사에는 권영분 단장을 비롯한 봉사단원들과 파주중앙도서관 임봉성 관장, 담당 주무관 등 22명이 참석했다. 봉사단이 워크숍 장소로 전주를 선택한 이유는 전주시는 150개의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13개의 시립도서관과 동문헌, 학산숲속시집도서관 등 특성화 작은 도서관을 포함해 총 39곳의 공공도서관, 사설 작은 도서관이 98개을 보유하고 있는 전국에서 인구수 대비 가장 많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였다.(전주시청 도서관정책과 자료제공)
또한, 최근 전주시 공공도서관의 리모델링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공공성과 접근성이 향상되었고, ‘한옥의 도시’라는 별칭답게 도서관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환경이 봉사단의 워크숍 취지와도 맞아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날 첫 방문지는 덕진공원 내에 위치한 ‘연화정도서관’이었다. 2022년 개관한 이 도서관은 전통 한옥 건축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자연 속에서 독서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전주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손꼽힌다. 특히 방문 당일 연꽃이 만개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점심 식사 후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전주한옥마을로 자리를 옮겨, 한옥도서관과 전주대사습놀이역사관, 한옥마을 선비문화관 등 문화 명소를 자유롭게 둘러보며 전통미를 체험했다.
이어 봉사단은 25년간 폐쇄됐던 카세트 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팔복예술공장’을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국제 그림도서전’과 ‘앙리 마티스·라울 뒤피 전시회’를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관람하며 예술적 감수성을 높였다. 모든 일정을 마친 봉사단은 늦은 밤 파주로 복귀했다.
임봉성 파주중앙도서관장은 “독서바람열차 자원봉사단은 창단 이후 파주시를 출판문화의 도시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라며 “자원봉사자 한 사람 한 사람의 헌신이 지금의 독서바람열차를 만든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워크숍은 모두에게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앞으로도 봉사단 활동을 꾸준히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주시는 2016년 1월, 전국 최초로 ‘독서열차’를 개통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하루 3회 운행되는 이 열차는 경의·중앙선 문산역에서 팔당역, 용문역 구간을 오가며, 1호 차와 8호 차에 총 700여 권의 도서를 비치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열차 내에서 도서 정리, 서가 청소, 시민 응대 등의 봉사활동을 수행하며 시민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