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는 평화가 경제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파주 DMZ 평화관광객 급증
  • 남북 긴장완화 효과 속 중국 단체관광객 유입 대비… 파주시 선제 대응책 마련 시급
  •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앞에 설치된 대형 DMZ 조형물 파주 DMZ 평화관광을 찾은 방문객들의 대표적인 인증사진 명소다
    @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앞에 설치된 대형 ‘DMZ’ 조형물. 파주 DMZ 평화관광을 찾은 방문객들의 대표적인 인증사진 명소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지시 이후 파주시 DMZ 평화관광지의 관광객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본사가 파주시 관광과에 의뢰한 ‘DMZ 평화관광지 출입자 현황자료(2025. 5월 1일~6월 24일)’에 따르면, 5월 4일부터 24일까지 17일간 32,741명이 DMZ 관광지를 찾았으며, 6월 4일부터 24일까지 같은 기간에는 37,318명으로 4,577명(13.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증가세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대통령의 평화 행보와 남북 간 긴장완화 분위기가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관광 수요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관광마케팅 이재원 팀장은 “임진각 일대는 분단의 상처와 평화의 상징이 공존하는 곳으로, 정치·군사적 정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관광지”라며 “이번 관광객 증가는 남북 평화 분위기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 심리 변화가 직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13일 파주시 장단면 통일촌을 방문해 김경일 파주시장과 접경지역 평화 현안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13일 파주시 장단면 통일촌을 방문해 김경일 파주시장과 접경지역 평화 현안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13일 파주시 장단면 통일촌을 직접 방문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접경지역 주민들과의 진솔한 대화가 진행됐다. 대통령은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며 접경지 주민들의 오랜 고통과 불편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강조했다.

    김경일 파주시장도 “오늘 대통령님의 방문과 결단은 단순한 위로의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희망이 되는 역사적 조치”라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 “평화는 중앙정부, 지방정부, 시민사회가 함께 지켜야 할 가치이며, 파주시도 이 길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올 7~9월 한시적으로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비자 면제 정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DMZ 평화관광지로의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파주 DMZ 평화관광은 이미 남녀노소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꼭 방문해야 할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DMZ 평화관광은 파주의 대표 관광지로, 분단의 아픔을 넘어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제3땅굴, 도라전망대, 통일촌 등 주요 관광지는 매년 수십만 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파주 DMZ 제3땅굴 앞 광장에 설치된 분단의 장벽을 밀어내는 사람들 상징조형물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남북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긴다
    @ 파주 DMZ 제3땅굴 앞 광장에 설치된 ‘분단의 장벽을 밀어내는 사람들’ 상징조형물.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남북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긴다.
    특히 도라전망대에서는 개성공단과 북한 지역 생활현장을 망원경으로 직접 조망할 수 있으며, 제3땅굴에서는 분단의 현실과 군사적 긴장감을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다.

    김경일 시장은 “‘평화가 경제다’라는 시정 철학 아래 DMZ 평화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중국 단체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될 경우를 대비해 교통, 안전, 관광 인프라 전반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상일 파주도시관광공사 팀장도 “DMZ 평화관광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국내외 관광객 모두에게 안전하고 의미 있는 방문이 될 수 있도록 공사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시 임진각 일대 DMZ 평화관광 주요 지점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안내도 임진각 제3땅굴 도라전망대 통일촌 등 주요 관광 코스가 표시돼 있다
    @ 파주시 임진각 일대 DMZ 평화관광 주요 지점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안내도. 임진각, 제3땅굴, 도라전망대, 통일촌 등 주요 관광 코스가 표시돼 있다.

    공동취재기자:
    하효종 기자[hajong21@naver.com]
  • 글쓴날 : [25-06-27 00:17]
    • 내종석 기자[paju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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