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파주시민축구단의 K리그2 진출을 공식화한 가운데, 김경일 파주시장이 지난 6월 30일 파주시의회 제247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 질문 답변을 통해 “K리그2 진출은 단순한 리그 승격이 아니라 파주시 도시경쟁력의 획기적 전환을 위한 전략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은주 의원, “한정된 예산의 우선순위 배정을 위한 재검토 촉구”
이날 시정 질문에 나선 박은주 파주시의원은 “파주시민축구단의 K리그2 진출은 단순한 승격이 아니라, 매년 수십억 원이 투입되는 중대한 정책 결정”이라며 “공공성, 절차적 정당성, 예산의 우선순위 모두에서 철저한 검토와 시민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K리그2 진입에 따른 연간 80억 원 규모의 예산 부담 ▲출연금 중심의 불균형한 수익 구조 ▲시민 수요가 높은 공공시설 투자 지연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재정 여건상 우선순위는 생활체육 기반과 시민 복지를 향한 투자”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포 FC를 제외한 대부분의 K리그2 구단이 지속해서 재정 적자를 내고 있다”라며 “파주시가 제시한 자체수익 32% 달성 목표도 현실성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K리그2 진입의 시기적·전략적 필요성과 재정 계획, 시민 체감형 수익모델을 중심으로 반박하며 구체적인 구상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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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파주시민축구단 홈페이지 |
“파주시민축구단의 K리그2 진출은 도시경쟁력 제고 위한 종합 투자”
김 시장은 파주시민축구단의 K리그2 진출이 ▲문화·체육·관광·산업·청년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복합 공공투자이며, ▲경기 북부 유일의 K리그2 구단으로서 상징성과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26년 FIFA 월드컵 개최 시기에 맞춘 승격은 축구 열기를 활용한 스폰서 유치, 지역 경제 파급 효과,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 등 다중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진입 시기’라고 주장했다.
“자체 수익 모델 구축 가능… 보조금은 단계적 축소 목표”
재정 부담 우려에 대해 김 시장은 “프로화 이후에는 스폰서십 확대, 티켓 판매, 굿즈 및 중계권 수익, NFC 활용 수익, 유소년 아카데미 등 다양한 자체수익 모델이 작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파주시는 ▲5개년 재정 계획(2026~2030)을 수립하고, ▲시 보조금 비율을 점차 줄여 2030년까지 최소 32% 이상을 자체수익으로 충당할 수 있는 구조 전환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초기 2년간 시 보조금은 60억 원 이내로 제한하고, 이후 민간 자본 유입 확대에 따라 시비 부담을 구조적으로 억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생활체육·공공시설 확충과 상충하지 않아… 시너지 가능”
박 의원이 제기한 공공시설 우선 투자 필요성에 대해서도 김 시장은 “승격 추진이 생활체육과 상충하는 것이 아닌, 이를 보완하고 확장하는 공공투자”라고 반박했다.
파주스타디움 리모델링 과정에서 ▲가변석 ▲유아 놀이터 ▲노약자 쉼터 등 생활 밀착형 체육시설을 함께 조성하고, 홈경기에는 시민 체감형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행사를 병행하여 공공서비스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당 연간 7만 명 이상의 입장객 유치와 390명 이상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되며, 이는 청년·여성 일자리 중심의 고용 기반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전 검토·시민 공감 강화”… 형식 아닌 실질로 추진
타당성 조사 부족과 시민 의견 수렴 미흡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공식 외부 용역은 여건상 어려우나, 타 시·도 사례 분석, 민간 전문가 자문단, 축구단 내 프로팀 추진단 운영 등 실질적인 검토 체계를 갖추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시민설명회, 참여단 운영, 의회 정기 공유 절차 등을 통해 추진 전 과정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시민 제안, 실제 정책에 반영할 것”
김 시장은 박 의원이 제안한 ▲목동동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농기계 임대사업소 확대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하며 “이들 과제는 K리그2 추진과 별개로도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요 정책 방향으로 충분히 검토하고 실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지금이야말로 시민과 함께 전진할 시점”
김 시장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K리그2 승격은 자립형 운영 기반 구축, 도시 브랜드 경쟁력 제고,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공공성과 실익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복합 투자이자 미래 전략”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시와 의회, 시민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전진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파주시민축구단의 K리그2 진출이 단순한 리그 승격를 넘어, 도시 정책 전환의 상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