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삼도품 평화뮤직페스티벌 9월 20일 개막
시민과 함께하는 평화와 화합의 노래, 통일동산을 울린다
파주시를 대표하는 가을 축제의 하나인 삼도품축제가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다. 오는 9월 20일(토) 오전 9시 30분, 탄현면 통일동산 공영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Peace! Music! Harmony!’라는 슬로건 아래 ‘삼도품 평화뮤직페스티벌’로 펼쳐진다. 음악과 함께 평화와 화합의 가치를 나누는 시민 한마당으로 마련된다.
평화를 노래하는 음악의 향연
이날 개막식은 오전 11시 30분에 진행된다. 국민가수 중식이(나는 반딧불)를 비롯해 저지브라더, 유리, 김세돈, 누나들, 강석종, 루주플레이, 김과장퀄텟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시민들에게 뜨거운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축제 현장에는 공연 외에도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료 체험 행사, 기업 홍보 부스, 다채로운 푸드존이 마련돼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DMZ 철책길 행진과 청소년 백일장
삼도품축제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인 DMZ 철책길 평화행진도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사전 접수한 2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평화의 발걸음을 내딛으며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염원을 함께 나눈다.
특히 올해는 제1회 박목월 청소년 백일장이 함께 열려 큰 관심을 모은다. 청소년들이 자유시를 통해 평화와 문학적 상상력을 표현하는 자리로, 심사는 박목월 시인의 장남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문학계 인사들이 맡아 권위와 품격을 더한다. 이번 백일장은 시민 중심의 문화와 미래 세대를 잇는 다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도품의 기원과 공동체 정신
이번 축제를 주최한 박정선 탄현면 주민자치회 회장은 삼도품(三濤品)의 역사와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탄현면은 예로부터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수운의 요충지였습니다. 조강포, 삼도품 나루, 법흥나루라는 세 포구는 단순한 교역의 장소를 넘어 사람과 문화가 이어지는 중심지였고, 탄현 사람들의 삶과 역사가 녹아 있는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삼도품 나루’는 세 물결이 하나로 모여드는 자리로, 농산물과 생활 물자가 오가던 생활의 장이자 공동체가 함께 어울리는 문화의 마당이었습니다. 이러한 전통과 정신이 오늘날 삼도품 축제로 이어져, 지역의 정체성을 지키고 시민 모두가 평화와 화합을 노래하는 축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올해 삼도품 평화뮤직페스티벌은 음악을 통해 마음을 잇고, 나루에서 이어지던 교류와 나눔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자리입니다. 더 나아가 이 축제가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는 평화의 축제로 발전해, 분단의 아픔을 넘어 한반도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시민과 기업이 함께 만드는 공동체 축제
이번 축제는 탄현면 주민자치회가 주최하고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LG디스플레이, CJ ENM, 서울우유 등 지역 대표 기업들이 후원한다. 주민과 기업이 손을 맞잡아 만든 축제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깊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농업의 뿌리와 공동체의 자부심을 되새기며 평화를 염원하고, 남북교류의 미래를 열어가는 상징적인 시민 축제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