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시, 시청사 증축 계획 공식 발표… “예산 절감해 민생·복지에 집중”
  • 기존 부지·시민회관·금촌도서관 포함 4만㎡ 규모 복합청사로 2032년 준공 목표
  • 파주시는 18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청사 부지와 인근 토지를 활용한 시청사 증축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금촌 택지지구 C3블록으로 이전한다는 기존 공약을 철회하고, 현 부지 증축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모두발언에서 “효율과 실용을 원칙으로 기존 청사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필요한 규모만 증축하기로 했다”며 “청사 이전에 들어갈 막대한 비용을 절감해 시민들의 기본적 삶과 복지를 지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신청사를 신축할 경우 약 4천억 원이 소요되지만, 현재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 선택이 맞는지 깊이 고민했다”며 “증축에 드는 비용은 약 1,900억 원 규모로, 이미 700억 원은 기금으로 마련돼 있으며 지방채 발행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32년까지 약 1,200억 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지만 충분히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촌은 파주시 행정의 역사적 상징성을 가진 곳”이라며 “청사를 현 부지에 증축함으로써 도시 정체성을 이어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절감된 예산은 복지와 생활안전 분야에 집중 투입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며 “이번 증축 결정은 시민과 함께 만든 미래 준비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 4만㎡ 규모 복합청사…공연장·지하주차장 갖춘다

    파주시는 금촌 시민회관과 금촌도서관 부지를 포함해 연면적 약 4만㎡ 규모의 복합청사를 조성할 계획이다. 새 청사에는 1만㎡ 규모의 공연장과 1만5,000㎡ 규모의 지하주차장이 들어서며, 행정 기능과 대민 서비스 효율을 높이는 공간 배치와 장기적 조직 확장에 대비한 유연한 설계를 적용한다.


    시는 지난해 실시한 신청사 건립 공론화 과정에서 시민들이 제시한 △통합접근성 △부지 적정성 △포용성장성’을 핵심 지표로 삼았다. 현 청사 부지는 이미 행정 인프라, 상권, 교통망이 집적돼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기존 기반을 활용해 예산 부담과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 북파주–남파주 간 균형 발전 ·도심 활력 기대

    파주시는 이번 증축이 지역 공동체와 상권을 보존해 도심 공동화를 막고, 북파주–남파주 간 균형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화·복지·소통 기능이 어우러진 청사를 건립해 100만 자족도시로 가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 단계별 추진 일정

    시는 올해 청사 증축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2027년까지 투자심사를 완료한 뒤 2028년 설계공모를 진행, 2030년 착공해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시장은 “증축을 통해 행정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최적의 청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글쓴날 : [25-09-18 15:58]
    • 지은영 기자[jey2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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