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문화예술포럼–육군 제2기갑여단, 장병 문화예술 향유권 확대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지역 문화예술과 병영이 만나다… 지속 가능한 민·군 문화협력의 새 모델 제시

  • @ 육군 제2기갑여단과 파주문화예술포럼 관계자들이 12월 8일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주문화예술포럼–육군 제2기갑여단, 장병 문화예술 향유권 확대 위한 업무협약 체결

    지역 문화예술과 병영이 만나다… 지속 가능한 민·군 문화협력의 새 모델 제시

    파주문화예술포럼(회장 최용석)과 육군 제2기갑여단(여단장 윤기선)이 지난 12월 8일, 장병 문화예술 향유권 증진과 복무 의욕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군이 상호 협력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파주 지역 민·군 문화교류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은 단발성 행사나 일회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장병들의 병영생활 속 문화적 결핍을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파주문화예술포럼은 올해 하반기에만 세 차례에 걸쳐 육군 제2기갑여단을 직접 방문해 음악·공연 중심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장병들로부터 “오랜만에 마음이 풀리는 시간이었다”, “군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라는 호응을 얻었으며, 참여 예술인들 역시 문화예술이 지닌 치유와 공감의 힘을 현장에서 실감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양 기관은 상호 신뢰를 확인하고,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교류를 제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업무협약 체결에 뜻을 모았다.

    파주문화예술포럼은 그간 소방서, 경찰서, 학교, 복지시설 등 문화예술 접근성이 낮은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형 문화예술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지역 문화공동체다. 단순한 공연 주최를 넘어,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적 연대와 공공성을 실천해 온 것이 특징이다.

    이번 군부대와의 업무협약 역시 이러한 활동 연장선에 있다. 특히 접경지역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복무하는 군 장병들이 지역사회로부터 존중받고, 문화적 교류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최용석 파주문화예술포럼 회장왼쪽과 윤기선 육군 제2기갑여단 여단장오른쪽이 상호교류 협력 업무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 최용석 파주문화예술포럼 회장(왼쪽)과 윤기선 육군 제2기갑여단 여단장(오른쪽)이 상호교류 협력 업무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군 장병의 병영생활은 단순한 안보 문제를 넘어, 청년 세대의 삶과 직결된 사회적 과제다. 지역 문화예술단체와의 교류는 장병들에게 휴식과 위로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사회 역시 군을 ‘분리된 조직’이 아닌 함께 호흡하는 공동체 구성원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파주문화예술포럼과 육군 제2기갑여단의 이번 협약은, 이러한 인식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이 같은 민·군 문화협력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파주시의 행정적 후원과 제도적 협조 역시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화예술단체의 자발적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공연 운영과 이동, 프로그램 확대를 위한 행정 지원과 협력 체계 구축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용석 파주문화예술포럼 회장은 “앞으로도 파주문화예술포럼은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가능한 것은 회원 여러분의 자발적인 참여와 봉사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파주문화예술포럼은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무료 문화예술 공연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지역 문화예술과 병영이 상생하는 협력 모델을 꾸준히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접경도시 파주에서 시작된 이 작은 협력이, 앞으로는 문화로 군을 응원하고, 군과 함께 지역 공동체를 단단히 잇는 의미 있는 발걸음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글쓴날 : [25-12-10 22:35]
    • 내종석 기자[paju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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