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한 속에서도 ‘달리는 겨울’…파주시 동계 러닝구장 인기
  • 작년 대비 55% 예산으로 효율 운영, 하루 600 여명 이용,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 잇따라

  • 영하 15도, 체감온도 20도의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파주시 금릉동 파주스타디움은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파주시가 지난해에 이어 비닐하우스형 트랙으로 조성된 ‘동계 맞춤형 러닝구장’을 다시 운영하기 때문이다.

    이번 러닝구장은 지난해 사용한 철재 구조물을 재활용해 조성돼 작년 대비 약 55%의 예산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외부 기온 영향을 최소화하고 트랙 결빙을 방지하도록 설계돼, 추운 겨울에도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운동할 수 있다.

    시는 지난 12월 15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63일간 러닝구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 평일 기준 하루 약 600여 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으며, 출입 센서가 장착된 카운터기를 통해 이용객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비닐하우스 트랙에서 시민들이 운동러너들이 질주하고 있다 겉옷을 벗어둘 수 있는 탈의 공간 등을 갖췄고 곳곳에 출입문이 있어 자주 환기가 가능했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 경기도 파주시 ‘비닐하우스 트랙’에서 시민들이 운동하고 있다. 겉옷을 벗어둘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있고, 곳곳에 출입문이 있어 환기가 가능하다. ⓒ사진 하효종 기자
    파주시 시설운영팀 조경익 팀장은 “시민들이 추운 겨울에도 운동을 즐기며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라며 “안전하게 이용하시고, 많은 분들이 함께 건강한 겨울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트랙주변에 시민 편의를 위해 두꺼운 옷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과 간단한 스트레칭 구역도 마련됐다.

    파주시는 지난해 경기북부 최초로 동계 러닝구장을 운영해 총 2만7천여 명이 다녀가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김포, 의정부, 고양, 양주 등 인접 지자체뿐 아니라 전북 장수, 정읍 지역에서도 문의. 견학이 이어지고 있다.

    시설을 이용한 금릉동의 한 시민은 “작년에도 이용했는데 올해는 시설이 더 깔끔해졌어요. 추위 때문에 운동을 포기하던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운정에서 방문한 시민은 “러닝클럽 회원들과 함께 뛰다 보니 추운 날씨에도 땀 흘릴 수 있어 동기부여가 됩니다”라고 전했다.

    시는 앞으로 시민 이용 패턴과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운영 기간 연장과 맞춤형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용 시간과 예약 방법 등 세부 정보는 파주시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글쓴날 : [25-12-26 13:34]
    • 하효종 기자[hajong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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