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규 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진보개혁 야4당이 진행 중인 정치개혁 촉구 천막농성에 동참했다.
홍 후보는 이날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 마련된 ‘정치개혁 촉구 천막농성장’을 찾아 정치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선거제도 개편을 촉구했다.
앞서 진보당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진보개혁 야4당은 지난 9일 국회 본청 앞에서 ‘정치개혁 광장 출범식’을 열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들 정당은 기초의원 2인 선거구 폐지와 3~5인 중대선거구제 도입,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비례대표 정수 확대,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주요 정치개혁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홍 후보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도지사 후보 일정 속에서도 농성에 참여하기 위해 시간을 냈다”며 “내란 진압 이후 치러지는 첫 지방선거가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정치개혁이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초의원 2인 선거구 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 후보는 “기초의원 2인 선거구는 거대 양당이 사실상 의석을 나눠 갖는 구조로 내란세력 부활의 발판이 될 수 있다”며 “이 제도를 그대로 두고서는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거대 양당 간 합의로 투표 없이 당선자가 결정되는 무투표 당선도 심각한 문제”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경기도 24개 기초의원 2인 선거구에서 48명이 무투표로 당선됐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집권여당의 정치개혁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강조하는 ‘내란 청산’이 시대적 과제라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내란세력을 심판하기 위해서라도 정치개혁부터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보당은 3월을 ‘정치개혁의 골든타임’으로 규정하고 국회 농성장을 중심으로 정치개혁 여론을 확산시켜 실질적인 선거제도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지방선거를 약 90일 앞둔 현재까지도 선거구 획정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구 획정 기한인 선거일 180일 전 시한은 이미 지났으며, 관련 논의를 담당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도 지난 1월 13일에야 구성된 상태다.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정수 및 선거구 역시 정치개혁특위의 입법 조정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