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2023년 12월 1일(금)부터 2024년 2월 25일(일)까지 《수장고 산책: 아무튼, 동물!》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개방형 수장고 안에 보관된 도토기·석재 등의 유물 가운데 동물 문양이나 형태로 표현된 것들을 동물이라는 주제로 묶어 해설사와 함께 돌아보는 수장형 전시이다.
복을 상징하는 박쥐, 화목함과 행복을 상징하는 나비, 입신양명과 출세를 상징하는 잉어 등 동물 문양 소장품과 오채현 작가의 작품 <하하호호[해피타이거Happy Tiger]> 등 150여 점을 소개한다. 수많은 동물 중 수장고 속 유물에 등장하는 동물 문양이나 형태의 유물을 탐색해보며 그 상징과 의미에 대해 생각해봄으로써, 우리 조상들의 생활용품에 이런 동물들을 새겨넣었으며 그것이 우리 민족에게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민속×동물 : 아무튼, 동물!
유리 벽으로 둘러싸인 개방형 수장고에는 나비와 박쥐, 물고기, 용과 호랑이, 봉황과 학 등 상서로운 의미[길상吉祥]를 지닌 동물, 높은 신분이나 권위權威를 상징하는 동물, 장생이나 불멸不滅을 의미하는 동물, 친구처럼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이들이 상징하는 바는 각각 다르지만 모두, 아무튼, 동물이다!
3수장고: 가정의 평화와 화목함을 뜻하는 나비와 복을 품은 상서로운 박쥐 장식의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소장품 : 삼작노리개, 꺾기다리 안경)
6수장고: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높은 자리에 오른다는 등용문登龍門 고사와 관련된 물고기 무늬의 소장품과 장원급제[갑등甲等]의 뜻을 지닌 거북 무늬 소장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소장품 : 잉어 무늬 벼루, 거북 모양 벼루)
5수장고: 한 번에 많은 알을 낳아 다산과 풍요를 뜻하는 물고기 무늬로 꾸민 소장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소장품 : 물고기 무늬 항아리)
4수장고: 최고의 권위를 뜻하는 용과 힘이 센 동물로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벽사辟邪] 호랑이로 꾸민 소장품과 함께 조각가 오채현의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소장품 : 구름 용 무늬 항아리, 호랑이 무늬 단지, <하하호호[해피타이거Happy Tiger]> )
8수장고: 정답게 한 쌍을 이루어 부부간의 화합을 뜻하는 새 무늬 소장품과 죽은 이를 위해 안내자가 되어주는 동물 관련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소장품 : 나무 기러기, 원앙 무늬 베갯모, 꼭두)
9수장고: 시간과 방위를 가리키고 수호신 역할을 하는 동물 관련 소장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소장품 : 해시계, 십이지신상-호랑이)
10수장고: 태평성대에 나타난다는 고귀하고 상서로운 상상의 동물인 봉황 무늬 소장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소장품 : 봉황 무늬 항아리)
11수장고: 신령에 정성을 표하거나 죽은 이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동물 모양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소장품 : 소 모양 술 항아리[희준犧尊])
팝업: 우리 곁의 친숙한 동물인 개, 닭, 풍요를 뜻하는 다람쥐, 출세를 상징하는 원숭이와 상상의 동물로 정의를 의미하는 해태와 고귀함을 상징하는 봉황 등 다양한 동물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소장품 : 개 모양 연적, 호랑이 발톱 노리개)
□ 해설사와 함께하는 수장고 산책: 아무튼, 동물!
《수장고 산책: 아무튼, 동물!》은 해설사가 안내하는 스토리텔링 전시 프로그램이다. 박물관 수장고는 재질에 맞는 온습도 환경을 갖추고 유물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공간이다. 유물이 보관된 공간의 변화를 주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는 이러한 개방형 수장고의 한계를 넘어 관람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수장형 전시’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8개의 수장고를 동물 문양이나 형태를 띤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전시해설 프로그램과 함께 다채로운 자율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함께 걸어요!!
《수장고 산책: 아무튼, 동물!》해설사는 전시 기간 동안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월요일 휴관) 하루 4회, 토·일요일과 공휴일 하루 5회 관람객과 함께 산책에 나선다. 산책길에는 동물들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길잡이(전시해설)가 마련되어 있다. 이 길잡이는 전시물 정보와 더불어 관람객이 자유롭게 원하는 대로 관람을 즐길 수 있는 참여형으로 만들어져 산책길을 더욱 흥미롭도록 도와줄 것이다. 산책길 끝에는 못다 한 이야기를 전하는 팝업전시와 아카이브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인 개와 닭, 한국인에게 상징적인 대표 동물인 호랑이, 2024년을 기운차게 열어줄 용과 관련된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아카이브 공간에서는 그간 국립민속박물관이 이어온 열두 띠 전시 관련 온라인 도록과 영상, 관련 도서를 볼 수 있으며, 말과 글로 만나는 동물, 동물 그림 맞추기 게임 등 전시 관람 후 동물 관련 콘텐츠를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이밖에 산책길 중간에 마련된 포켓형 체험 공간에서는 소장품에서 따온 동물 색칠하기(컬러링), 동물 문양 스탬프 체험, 동물 종이접기 등 풍성하고 다채로운 코스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옛 물건에 장식된 동물 문양을 탐색하며 오랜 시간 우리 곁에 함께한 동물들의 상징과 의미를 되새겨보는 한편, 한 해의 시작에 앞서 좋은 기운을 가득 받아 가길 바란다.
ㅇ 전 시 명: 《수장고 산책: 아무튼, 동물!》
ㅇ 전시 장소: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열린 수장고 4~6, 9~11, 보이는 수장고 3·8
ㅇ 전시 기간: 2023년 12월 1일(금) ~ 2024년 2월 25일(일)
ㅇ 전시 내용: 수장고 속 ‘동물’ 문양 소장품의 의미와 상징 탐색, 해설이 있는 전시
ㅇ 전시 자료: 잉어 무늬 벼루, 구름 용 무늬 항아리, 원앙 무늬 베갯모 등 150여 점
ㅇ 전시 해설: 화~일요일, 1일 4회 운영/ 10:30, 13:30, 14:30, 15:30 (토, 일 16:30)
ㅇ 체험 공간: 화~일요일, 상시 운영/ 무료/ 누구나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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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 1. 주요 전시 소장품
2. 전시 홍보물 및 공간 사진
담당 부서
| 국립민속박물관
| 책임자
| 과장
| 김종태
| (031-580-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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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물과학과
| 담당자
| 학예연구사
| 황경선
| (031-580-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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