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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관조명 조성으로 새 단장할 한 공릉저수지, 시민들의 야간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을 기대한다. |
봄기운이 완연해진 지난 28일 오후, 공릉호수를 찾았다.
따뜻한 햇살 아래,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데크로된 산책로(약 2.2km)를 따라 걷다 보니 계절이 어느새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와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지난 1월 9일 보도 이후 변화된 모습을 직접 확인해 보기 위해 다시 찾은 공릉호수. 공사는 차분히 진행되고 있었고, 순환산책로는 한층 정돈된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풍경을 담는 사이, 어느새 산책 자체가 여행처럼 느껴졌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새롭게 조성된 경관조명이다. 아직 낮 시간임에도 곳곳에 설치된 조명 시설은 밤이 되면 이곳의 분위기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기대하게 만든다. 공릉호수의 수변을 따라 설치된 은은한 간접조명은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공간에 따뜻한 온기를 더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과도하게 밝히기보다는, 필요한 곳에 조용히 빛을 더하는 방식. 덕분에 이곳은 단순히 ‘밝은 산책로’가 아니라,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다가온다. 보행의 안전성과 풍경의 조화를 함께 고려한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공릉호수는 이제 낮의 풍경뿐 아니라 밤의 모습까지 기대하게 만드는 장소로 변하고 있다. 파주시는 앞으로 2단계 사업을 통해 조형물과 특화 조명을 더해, 이곳을 낮과 밤 모두 찾고 싶은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이번 1단계 사업은 공릉호수 야간경관 조성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야간에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안전하고 품격 있는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해 질 무렵, 이곳에 하나둘 불이 켜지는 모습을 떠올려 본다. 낮에는 잔잔한 호수의 풍경이, 밤에는 빛으로 채워진 또 다른 얼굴이 시민들을 맞이할 것이다. 공릉호수는 그렇게, 하루를 온전히 품는 공간으로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