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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용 답변 아닌 진정성 보여야"… 길만사, 파주시장 후보 '성매매 집결지' 답변에 입장 밝혀

2026-05-28 23:56 | 입력 : 내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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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배찬 후보, ‘인권·자활’ 균형 강조했으나 보호 대상 모호성 우려
박용호 후보, ‘타협 없는 조속한 폐쇄’ 공언… 시민사회 일관성 기대
"두 후보 모두 과거 관심 부족… 표심 잡기용 수사(修辭)에 그쳐선 안 돼"

▲ 중단 없는 폐쇄 촉구 성평등하고 안전한 파주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조직된 시민모임 ‘함께 길을 만드는 사람들(길만사)’ 회원들과 파주시민들이 야당역 광장에서 보라색 풍선과 피켓을 든 채 “중단 없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시민의 목소리 수용”을 요구하는 결의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성평등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위해 행동하는 시민모임 ‘함께 길을 만드는 사람들’(이하 길만사)은 파주 성매매 집결지 폐쇄 및 청소년 성매매 예방 정책 수립을 촉구하며 여야 양당 파주시장 후보에게 공개 질의서를 발송, 지난 2026년 5월 28일 양측 후보로부터 공식 답변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 질의는 지역 사회의 오랜 숙원인 성매매 집결지 폐쇄 문제와 날로 진화하는 청소년 성착취 범죄에 대한 후보들의 비전과 철학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답변 분석 결과, 더불어민주당 손배찬 후보와 국민의힘 박용호 후보 모두 ‘집결지 완전 폐쇄’라는 대원칙에는 뜻을 같이했으나, 이를 실행하기 위한 세부 방법론과 행정 철학에서는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이에 본지는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각 후보가 보내온 답변의 핵심 내용과, 이에 대한 ‘길만사’의 날카로운 시민사회 평가를 가감 없이 정리해 보도한다.

성매매 집결지 폐쇄 방식… '인권과 자활' vs '타협 없는 단호함'

성매매 집결지 폐쇄 방식을 두고 두 후보는 서로 다른 행정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손배찬 후보 (더불어민주당): 성매매 집결지의 완전 폐쇄에 찬성하면서, 단순한 강제 철거나 행정 대집행을 지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기간 생계를 이어온 여성들을 위한 현실적인 자활 지원과 사회 복귀 대책이 병행되는 '따뜻한 행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폐쇄 이후 부지 활용에 대해서도 단순 개발 논리가 아닌 시민 안전과 공공성 관점의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용호 후보 (국민의힘): 불법행위에 대한 타협 없는 조속한 폐쇄 정책을 공언하며, 기존의 폐쇄 정책을 보다 강력하게 지속 추진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피력했다. 완전 폐쇄 이후의 부지 활용에 관해서는 기존 경기 SOC 사업 계획을 그대로 이어받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날로 진화하는 청소년 성범죄… 예방 및 대응책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된 디지털 성범죄와 온라인 기반 성착취 문제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예방 교육 강화의 필요성에 적극 동감했다.

손배찬 후보: SNS, 딥페이크 등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춘 실질적 교육을 강조하며, 현재의 학교 방문형 예방 교육의 만족도를 분석해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경찰, 교육청, 전문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 및 AI·디지털 대응 온라인 콘텐츠 개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용호 후보: 현재 파주시가 지원하는 학교 방문형 성매매 예방 교육을 한층 더 확대·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청소년들이 성 문제나 성매매에 몰입하지 않도록 올바른 토론 문화와 다양한 체육 활동 등을 전폭 지원해 넘치는 에너지를 건강하게 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조직 개편 통한 해결 vs 균형과 회복의 가치

도시의 기준을 세우는 시장으로서의 가치관과 행정 철학에서도 두 후보의 지향점은 갈렸다.

손배찬 후보: 파주가 진정한 여성친화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일상 속 안전 체감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시민의 안전과 교육적 가치가 충돌할 경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인권과 회복의 가치가 존중받는 균형 있는 접근을 약속했다.

박용호 후보: 성매매와 성착취 문제의 구조적 해결을 위해 시 내부 관련 부처를 신설하거나 전면 확대 개편하겠다는 조직 혁신 카드를 꺼내 들었다. 강력한 행정력을 동원하고 여성단체와 밀착 소통하여 시민과 아동·청소년을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는 의지다.
▲ 반성매매 시민활동단 출범 지난 2024년 4월 24일 파주읍 문화극장에서 열린 ‘반성매매 시민활동단 클리어링 발대식’에서 참석한 시민들과 관계자들이 성매매 집결지 폐쇄 및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을 다짐하며 깃발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길만사 "말뿐인 공약 안 돼… 진정성 있는 실행이 관건"

양측의 답변을 받아든 길만사 측은 냉철한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길만사는 선량한 시민의 눈높이에서 각 후보의 답변에 담긴 한계를 짚어냈다. 우선 손배찬 후보에 대해 "자활과 사회적 협의를 강조한 원칙에는 동의하나, 그간 파주시와 시민사회가 쌓아온 노력과 피해 여성 자활 지원 정책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 다소 우려스럽다"며, 특히 "법과 원칙을 적용함에 있어 보호해야 할 대상이 '피해 여성'인지 아니면 '성매매 알선자'인지 명확히 선을 긋지 않은 점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용호 후보에 대해서는 "불법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되었다"며 "그동안 여러 채널을 통해 일관된 답을 보여준 점은 집결지 폐쇄를 위해 수년간 활동해 온 시민의 입장에서 무척 반가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길만사는 두 후보 모두를 향해 뼈아픈 일침을 잊지 않았다. 길만사 관계자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해 시민들이 피땀 흘려 노력해 온 오랜 시간 동안, 정작 두 후보 모두 이 문제에 깊은 관심을 둔 적이 없었다는 것이 냉엄한 사실"이라며, "이번 답변들이 단순히 선거철 표심을 잡기 위한 일시적인 '선거용 답변'에 그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의 오랜 숙원이자 여성·아동의 안전이 걸린 중대 사안인 만큼, 선거 이후 당선자가 보여줄 책임 있는 행정과 실천에 파주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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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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