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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앞두고 야당역서 “성매매집결지 완전 폐쇄” 촉구

2026-05-04 21:52 | 입력 : 하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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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원점 재검토’ 발언에 분노... “민주당 중앙당, 확실한 입장 밝혀라” 촉구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저녁, 퇴근길 시민들로 붐비는 야당역 앞 광장이 성매매집결지 완전 폐쇄를 염원하는 파주시민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염원하는 시민들은 이날 현장에서 캠페인과 서명운동을 펼치며, 지난 수년간 시민과 행정이 함께 이뤄온 폐쇄 성과가 정치적 논리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날 캠페인에서는 사전자료를 통해서 정치권의 태도 변화를 둘러싼 비판이 집중됐다. 참가시민들은 최근 파주시장 예비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손배찬 후보가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 원점 재검토를 언급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현장에서 서명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의 안전한 미래를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낸 성과를 정치인이 한순간에 부정하려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시민들은 해당 후보가 지난 3월 연풍리에서 열린 젠더서포터즈 북콘서트에는 참석하지 않은 반면, 4월 초 열린 나는 포주다출판기념회에는 참석한 정황을 거론하며 성매매 피해자의 회복보다 업주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는 것 아니냐고 해명을 요구했다.


성매매지 완전 폐쇄에 QR서명하는 시민들 사진 하효종
▲성매매지 완전 폐쇄에 QR 서명하는 시민들 ⓒ사진 하효종
비판의 목소리는 지역 후보를 넘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참가자들은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이 전국적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음에도, 당 차원의 명확한 입장이 제시되지 않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캠페인 주최 측은 성매매집결지 폐쇄는 정쟁의 대상이 아닌 인권과 안전의 문제라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파주시 정책에 대한 명확한 당론과 입장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정책 지속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 배경에는 지난 3년간 축적된 가시적 성과가 자리하고 있다.

파주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시장 1호 결재로 시작된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 이후, 20264월 말 기준 영업 중인 업소는 단 한 곳도 남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시민들이 참여한 올빼미 활동은 총 189회에 걸쳐 4,638명이 참여하며 현장 감시와 집결지 위축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성매매 인식 개선 교육 및 걷기 프로그램에는 총 80, 4,413명의 시민이 참여해 성매매 없는 파주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파주시자율방범연합대, 새마을회,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센터, ·통장협의회, 주민자치협의회 등 지역 내 주요 시민사회단체 역시 정책 추진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야당역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성매매집결지 완전 폐쇄와 공간 전환과 사회적 치유가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해외 사례도 언급됐다. 시민들은 대만 타이베이시 완화구가 시장 교체 이후 단속이 느슨해지면서 성매매가 재확산된 사례를 들며 정책 후퇴는 곧 원점 회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1년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 당시 해당 지역이 다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점을 언급하며, 일관된 정책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명하는시민들
성매매지 완전 폐쇄에 서명하는 시민들 ⓒ사진 하효종
안전한 통행길르 원하는 주민들아
▲안전한 등교길 원하는 시민들 ⓒ사진 하효종 

단체의 요청에 따라 선언 원문 게제

시대적 과업을 역행하며 파주를 과거로 되돌리려는
파주시장 후보의 ‘원점 재검토’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

성매매집결지 폐쇄는 지난 4년간 50만 파주 시민이 인권과 안전 도시를 위해 함께 일궈낸 시대적 소명이자 약속입니다. 파주시는 이미 전국 최대 규모의 자활 지원 조례를 통해 피해 여성들의 탈성매매와 자활을 돕는 체계적인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15차례에 걸친 행정대집행을 통해 불법의 흔적을 95% 이상 정비하고 이제 완전한 폐쇄와 공간 전환이라는 마침표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성과와 시대의 흐름을 무시하고, 더불어민주당의 파주시장 후보가 최근 입장문을 통해 ‘준비 없는 추진은 성매매의 음성화·분산, 종사자 생계 단절, 인권침해 우려 등 또 다른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성산업 갈등 해소를 1호 결재로 추진할 것’을 밝히며 이해당사자와 소통하며 폐쇄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시대착오적 발상을 내놓았습니다.
우리는 후보 측의 모순과 몰이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으며, 파주시민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강력히 경고하고 요구합니다.

첫째, 95% 정비가 완료된 현실을 외면하는 후보자의 무지를 규탄합니다.
현재 용주골은 사실상 정비가 마무리되는 단계입니다. 서울, 수원, 부산 등 이미 폐쇄된 성매매 집결지 외에도 동두천, 원주, 포항 등 전국적으로 집결지 폐쇄가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럼에도 '준비 없는 추진'과 '음성화'를 운운하며 원점 재검토를 시사하는 것은, 현장의 진행 상황을 전혀 모르는 무지이거나 인권 정책을 의도적으로 후퇴시키려는 핑계일 뿐입니다.

둘째, 겉으로는 지지하는 척하며 실제로는 소통의 이중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정치인들은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찬성한다는 말을 해왔습니다. 반대한다는 정치인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집결지 폐쇄를 위해 노력하며 만든 기록 책자 『이곳에 새로운 터전을』 출판기념회에는 초청을 했음에도 참석하지 않으면서, 포주가 쓴 『나는 포주다』 출판기념회 현장에는 직접 찾아가 소통을 운운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묵묵히 헌신해 온 현장 활동가와 시민은 외면한 채 범법 행위 옹호 측과 접촉하는 것은 사실상의 정책 포기 선언과 다름없습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소통이며, 누구를 위한 시장인지 명확히 해명하십시오.
셋째, ‘이해당사자’의 실체와 중앙당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십시오.
후보자가 소통하겠다고 말하는 '이해당사자'가 누구인지 묻고 싶습니다. 이미 자활 지원 체계가 완비되어 있는데, 대체 누구와 소통하겠다는 것입니까? 그 이해당사자가 설마 불법 알선 행위를 일삼던 포주를 의미하는 것인지 밝히십히오. 성매매를 알선하는 자들과 소통하며 범법 행위를 묵인하겠다는 것인지 시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히십시오. 또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50만 파주시민의 염원인 집결지 폐쇄 정책을 훼손하려는 후보의 행보를 묵인할 것인지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시길 바랍니다.

넷째, ‘법에도 눈물이 있다’는 대통령의 철학을 불법 카르텔의 방패막이로 삼지 마십시오.
후보자는 ‘법에도 눈물이 있다’는 대통령의 말을 빌어 포주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자신의 행위를 옹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눈물은 범법 행위를 옹호하거나 포주의 눈물을 닦아주라는 데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착취 구조 속에서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라는 의미임을 후보자는 모르십니까? 이를 성산업 카르텔을 옹호하는 방패막이로 사용하는 것은 인권 행정을 심각하게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이에 우리는 해당 후보의 모순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합니다.

하나, 현실과 동떨어진 ‘원점 재검토’ 공약을 즉각 철회하고, 중단 없는 집결지 폐쇄 완수를 약속하십시오.

둘, 후보자가 소통하겠다는 ‘이해당사자’가 누구인지 파주 시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히십시오.

셋,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후퇴시키려는 후보의 행보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엄중히 조치하십시오.

우리는 파주의 품격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후퇴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2026년 5월 4일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염원하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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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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