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지난 2일 밤 올빼미 활동에 참여한 시민활동가들과 자율순찰대원들이 성매매집결지 일대에서 반성매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하효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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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용주골 성매매집결지에서 일부 업소의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새롭게 출범한 손배찬 시장 체제의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반성매매 시민활동단 '클리어링'은 최근 전임 김경일 시장 이임일과 신임 손배찬 시장 취임일 사이 진행한 야간 순찰(일명 '올빼미 활동') 결과를 공개하며 일부 업소에서 영업 재개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클리어링에 따르면 그동안 불이 꺼져 있던 일부 업소에 다시 조명이 켜지고, 차량 이동과 제초 작업, 청소, 택배 물량 적치 등이 확인됐으며 시민들이 캠페인을 진행하던 장소 인근에서는 업주로 추정되는 인물이 주변 정비와 게시물 철거를 지시하는 대화도 목격했다고 밝혔다.
파주신문은 2일 밤 용주골 일대를 직접 찾아 현장을 확인했다. 취재 결과 지난 5월과 확연히 달리 일부 업소에 조명이 환희 켜져 있었고 업소 내 외부가 정리되고 있는 듯한 모습과 내부에 사람이 있는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취재 당시 실제 영업이 이뤄지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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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대부분 불이 꺼져 있던 것과 달리 일부 업소에 조명이 켜진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 하효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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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날 현장에서는 시민단체의 야간 순찰 활동이 이어졌으며 인근 지역의 자율순찰대원들이 집결지 일대를 순찰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클리어링은 새로운 파주시 집행부 출범 이후 기존 거점시설 운영과 파주시 협력사업, 야간 순찰 활동의 지속 여부가 불확실해질 가능성을 우려해 지난달 29일 파주경찰서에 야간 집회 신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부 시민들과 활동가들은 향후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 방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손배찬 시장은 후보 시절 용주골 성매매집결지 폐쇄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시민 공청회 등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성매매집결지 폐쇄 활동을 이어온 시민단체와 일부 시민들은 이미 수년간 행정과 시민사회가 함께 추진해 온 정책이 새로운 논의 과정에서 속도 조절이나 방향 전환으로 비칠 경우 업주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또한 활동가들은 국내외 사례를 볼 때 성매매집결지 정비 사업은 행정의 지속성과 일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정책 추진 의지가 약화되거나 관리가 느슨해질 경우 그동안의 폐쇄 성과가 후퇴할 가능성이 있으며, 해외에서도 정책 기조 변화에 따라 성매매 정책이 영향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용주골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우려했다.
 | | ▲한동안 불이 꺼져 있던 업소들에 하나둘씩 불이 켜지며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효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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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링 관계자는 "성매매집결지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관리가 느슨해질 경우 언제든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정책이 아니라 그동안 추진해 온 폐쇄 정책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손배찬 시장이 성매매집결지 폐쇄 자체를 반대하거나 정책 철회를 공식적으로 밝힌 사실은 없으며, 향후 새 집행부가 어떤 방식으로 기존 정책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민단체는 "용주골 성매매집결지 폐쇄는 아직 끝난 사업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인 과제"라며 "지역사회의 안전과 여성 인권, 도시의 미래를 위해 완전한 폐쇄가 이뤄질 때까지 행정의 지속적인 의지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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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소 내외부가 정리된 모습이다. 내부에는 배달된 것으로 보이는 생수가 놓여 있다. ⓒ하효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