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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용주골(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일원에서 시민활동단이 성매매집결지 완전 폐쇄를 촉구하는 '올빼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하효종 기자 |
파주시 용주골(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완전 폐쇄를 촉구하는 '성매매집결지 완전 폐쇄에 찬성하는 시민활동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시민활동단)의 하반기 첫 '올빼미 활동'이 지난 15일 주민들의 거센 항의 속에 진행된 데 이어 16일 밤에는 별다른 충돌 없이 이어지며 현장 분위기가 한층 차분해졌다.
16일 밤 현장을 다시 찾은 기자가 확인한 결과, 전날 시민활동단 앞까지 나와 항의했던 주민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시민활동단의 캠페인도 큰 마찰 없이 진행됐다.
이달 초 일부 성매매업소에서 환하게 불을 밝혀 영업이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던 모습도 이날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찰은 불필요한 오해와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업소들도 이를 받아들여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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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시 용주골(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입구에 '성매매 알선·구매 처벌 안내' 표지판과 '24시간 CCTV 촬영 중'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하효종 기자 |
기자가 현장을 둘러본 결과 성매매집결지 내 대부분의 업소는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고, 불이 켜진 업소도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반면 장기간 방치된 건물과 빈 점포, 곳곳에 쌓인 쓰레기 등으로 슬럼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연풍2리 일부 주민들이 시민활동단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 "왜 남의 동네에 와서 떠드느냐", "파주시와 뒷거래를 하는 것 아니냐", "돈을 받고 나온 사람들이냐", "우리도 살게 해달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현장에는 경찰 기동대가 배치돼 질서를 유지했으며, 당시 인근 노래방을 운영하는 한 주민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도 발생해 긴장감이 고조됐다.
시민활동단은 주민들과의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미숙 시민활동단 대표는 "저희는 주민들과 갈등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공론장을 마련하는 것은 시민이 아니라 행정이 책임져야 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에 맞춰 순수한 시민의 자격으로 활동해 왔다"며 "앞으로도 조속한 완전 폐쇄라는 원칙 아래 평화롭고 합법적인 시민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장에 참여한 한 시민은 "지난 4년 동안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해 활동한 것은 아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 때문이었다"며 "주민들 간의 갈등은 우리가 전혀 원하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주시가 집결지 폐쇄 이후 주민들의 삶을 위한 개발계획과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발표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면 지역사회가 함께 빠른 폐쇄를 이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는 갈등을 키우기보다 폐쇄 이후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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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시 용주골(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폐쇄 공동거점시설에 설치된 인신매매 및 성매매 실태를 알리는 캠페인 전시물. ⓒ하효종 기자 |
손배찬 파주시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성매매집결지 완전 폐쇄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손 시장은 "성매매집결지 폐쇄는 계획대로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현재 폐쇄 이후 지역 발전과 주민 지원 방안을 포함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으며, 집결지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매매집결지 해체는 시민들의 공감과 참여 속에서 이뤄져야 하는 만큼 필요한 절차를 거쳐 주민과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매매집결지는 대부분 영업을 중단하며 완전 폐쇄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폐쇄 이후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장기간 방치된 건물과 침체된 상권, 주민들의 생활 기반 회복, 지역 재생 방안 마련 등이 대표적이다.
시민활동단은 앞으로도 올빼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파주시가 성매매집결지 완전 폐쇄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주민 지원과 지역 재생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로드맵을 언제 공개할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