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명: 뉴스홈 > 문화 > 일반 기사 제목:

철조망 걷어내고 평화의 씨앗 뿌린다… 파주 일대서 ‘2026 평화랑 뒹굴자’ 개최

2026-09-26 23:58 | 입력 : 내종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X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링크 복사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X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링크 복사

파주서 생명평화미술행동 ‘평화랑 뒹굴자’… 10월 9~10일 리비교·임진각서 개최
전국 작가 16명 참여해 퍼포먼스·미술행동… 장파리 ‘라스트 찬스’서 22일까지 전시


분단의 상징인 철조망을 마주한 파주에서 예술을 통해 평화의 길을 모색하는 생명평화미술행동이 펼쳐진다.

‘평화마을짓자’, ‘어린이어깨동무’, ‘파주농민회’가 공동 주최하고 생명평화미술행동을 초대하는 ‘2026 평화랑 뒹굴자’가 오는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파주시 리비교 역사문화공원과 임진각 평화의 소녀상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민통선 해제와 철조망 걷어내기’를 주제로 분단의 경계를 생명과 평화의 공간으로 전환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농민들이 삶의 현장에서 민통선 해제를 외쳐온 데 이어 전국의 예술가들이 미술과 퍼포먼스를 통해 그 뜻에 동참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미술행동에는 고근호, 김재석, 김진열, 김희련, 박건, 박성우, 박태규, 서진선, 서혜경, 성냥불, 성효숙, 전상보, 전정호, 전혜옥, 홍성담, 홍성민 등 전국에서 모인 작가 16명이 참여한다.

행사의 첫날인 10월 9일 오후 2시에는 파주시 파평면 장파리 431번지에 위치한 리비교 역사문화공원에서 참가자들이 만난다. 이어 오후 3시부터는 현장에서 ‘평화의 몸짓과 소리’를 주제로 퍼포먼스 미술행동을 펼친다.

오후 5시에는 파주시 적성면 식현리 260번지에 마련된 평화마을짓자 밭으로 자리를 옮긴다. 참가자들은 풀요리로 저녁을 함께하고 밭 명상과 평화 공연을 이어가며, 철조망과 분단의 현장에서 시작된 예술행동을 흙과 생명을 마주하는 일상으로 확장한다.
▲ 파주시 임진각 평화의 소녀상 앞에 세워진 두 소녀상 주변에 평화를 상징하는 노란 나비와 추모·연대의 마음을 담은 꽃다발이 놓여 있다. 소녀상 뒤로 ‘통일로 가는 길’의 의미를 담은 조형물과 기념비가 자리해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염원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둘째 날인 10월 10일 오전 10시에는 임진각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또 한 차례 퍼포먼스 미술행동이 진행된다. 이후 10월 11일부터 22일까지 파주시 장파리 ‘라스트 찬스’에서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이어진다.

이번 행사가 주목하는 것은 단순히 철조망이라는 물리적 경계만이 아니다. 오랜 시간 분단으로 인해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 삶의 공간과 자연을 갈라놓은 경계에 예술이라는 새로운 시선을 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철조망은 분단의 현실을 상징하지만, 예술가들에게는 그 너머를 상상하게 하는 하나의 선이기도 하다. 작가들의 몸짓과 소리, 주민들의 삶과 농민들의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경계의 공간을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바꾸는 시도가 펼쳐지는 것이다.

행사 관계자는 “‘평화랑 뒹굴자’는 평화를 먼 미래의 과제로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함께 만들어가자는 초대”라며 “철조망 앞에서 만나고, 밭에서 생명을 느끼며, 함께 밥을 나누는 과정 자체가 평화를 만들어가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는 파주가 지닌 역사적·지리적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파주는 임진강과 DMZ를 품고 있는 접경지역으로서 분단의 현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해온 지역이다. 동시에 평화와 생태, 문화와 예술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모색해온 공간이기도 하다.

철조망 너머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철조망이 사라진 풍경을 상상하는 것. 이번 ‘평화랑 뒹굴자’는 그 상상을 예술가와 농민, 시민이 함께 몸으로 표현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행사 주최 측은 “예술로 농사짓고, 농사로 평화짓자”는 메시지를 내걸고 파주에서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함께 나눌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가을, 파주의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예술가들의 몸짓이 어떤 평화의 풍경을 그려낼지 주목된다.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X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링크 복사
Copyrights ⓒ 파주신문 & www.pajunews.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더보기 내종석
댓글 :0
댓글 등록
0/400
  • 작성자명 |2024.11.14 10:30
    이곳은 댓글 작성한 내용이 나오는 자리 입니다.
1 2 3 4 5
파주신문로고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개인정보 취급방침/이용약관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대표:내종석 | (주)파주미디어그룹 | 주소: 경기도 파주시 시청로47 중앙빌딩 203
신문등록번호: 경기. 아50506  |  등록일자 : 2012.09.24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내종석 | Tel: 031-946-0000 | Fax: 031-946-0000 | Email: pajuok@naver.com 
Copyright © 2019 파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