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북부지역의 오랜 교육 역사를 품어온 삼광중·고등학교 동문들이 가을 교정에서 다시 만난다.
삼광중·고등학교 총동문회는 오는 10월 3일 오전 11시 삼광중·고등학교 본교 운동장에서 선·후배와 동문들이 함께하는 ‘삼광 힐링, 총동문 축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져 온 모교 사랑과 동문 간의 정을 되새기고, 세대를 넘어 ‘삼광인’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삼광의 역사가 60년을 훌쩍 넘어선 만큼 이날 행사는 단순한 동문 체육행사를 넘어 한 지역의 교육사를 함께 써 내려온 선·후배들이 모교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잇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63년 첫발… 파주 북부 교육의 한 축으로 성장
삼광의 역사는 1963년 2월 15일 삼광중학교가 6학급으로 설립인가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학교법인 목정학원이 출범하고 김광수 초대 이사장이 취임했으며 같은 해 3월 송근영 초대 교장이 부임했다.
이듬해인 1964년에는 삼광농업고등학교가 설립인가를 받으면서 중등교육에 이어 지역 고등교육의 기반도 마련했다. 학교는 1969년 법원읍 웅담리에서 현재의 교정으로 이전했으며, 1974년 학교법인의 명칭을 목정학원에서 삼광학원으로 변경했다. 이후 1981년 삼광고등학교가 보통과 6학급으로 설립인가를 받으면서 오늘날 삼광중·고등학교의 모습을 갖췄다.
교정의 역사도 차곡차곡 쌓였다. 1986년 중학교 16개 교실이 준공됐고, 1989년에는 동문들에게도 익숙한 평애기념관(강당)이 문을 열었다. 1992년에는 어학실습실과 컴퓨터실, 방송실 등을 포함한 특별교실을 확충하는 등 농촌지역 교육환경 개선에도 힘을 기울여 왔다.
삼광은 교육성과에서도 지역사회에 이름을 알려왔다. 2001년 보건복지부 선정 ‘사랑의 학교’로 지정됐으며, 2015년에는 경기도 사학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학교 공식 연혁에 따르면 2015년 당시까지 삼광중학교 졸업생은 7,669명, 삼광고등학교 졸업생은 2,708명에 이르렀다.
2009년에는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라는 교육여건 속에서도 학생들의 대학 진학 성과와 교사들의 공교육 중심 교육활동이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경기일보는 당시 삼광고가 한 학년 약 70명 규모의 작은 학교임에도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대학 진학생을 배출하며 인근 학교의 관심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삼광고는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교육 비전으로 내걸고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역량과 바른 인성을 갖춘 학생을 길러내는 교육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세월은 흘러도 ‘삼광인’이라는 이름은 하나
이번 축제마당은 이처럼 긴 학교 역사의 곳곳에 흩어져 살아온 동문들이 다시 모교의 운동장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교실과 운동장에서 함께 웃고 뛰었던 학창시절, 은사와 친구들에 대한 기억, 졸업 후 각자의 삶터에서 걸어온 이야기를 나누며 세대를 뛰어넘은 동문 간의 연대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총동문회는 행사 취지에 대해 “푸른 가을 하늘 아래 그리운 교정에서 선·후배와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여 추억을 나누고 우정을 되새기는 자리”라며 “늘 삼광과 함께해 준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며 삼광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는 오래된 동문들에게는 ‘추억으로 돌아가는 시간’, 젊은 동문들에게는 ‘삼광의 역사와 선배들을 만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가 단순히 배움의 공간을 넘어 한 사람의 청춘과 친구, 고향의 기억이 머무는 장소라는 점에서, 이번 축제는 동문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시 만나는 반가움, 함께하는 행복”
총동문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대별·기수별 교류를 넓히는 한편 모교와 동문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오광열 삼광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은 초청의 글을 통해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모교 사랑과 동문 간의 따뜻한 정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에 삼광 가족 여러분을 정중히 초대한다”며 “다시 만나는 반가움, 함께하는 행복 속에서 삼광인의 아름다운 동행이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는 10월 3일 오전 11시 삼광중·고등학교 본교 운동장에서 열리며, 행사와 관련한 문의는 총동문회 조직국장 이상주(010-7720-4599)에게 하면 된다.
반세기를 훌쩍 넘어 이어져 온 교정의 역사만큼이나 동문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도 저마다의 ‘삼광’이 남아 있다.
올가을, 오랜 세월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온 삼광인들이 다시 모교의 운동장에 선다. 교정은 변했어도 친구를 부르는 이름은 그대로이고, 세월은 흘렀어도 모교를 향한 마음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삼광 힐링, 총동문 축제마당’은 그래서 단순한 하루의 축제가 아니라, 63년 삼광의 시간을 다시 잇고 또 다른 세대에 그 인연을 건네는 ‘동문의 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