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으로 자신을 바로 세우고 실천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했던 율곡 이이의 정신이 깊어가는 가을, 파주에서 시민의 일상과 만난다.
파주문화재단은 10월 24일과 25일 이틀간 파주이이유적 일원에서 제36회 율곡문화제를 개최한다. 올해 문화제는 ‘격몽(擊蒙): 깨우치고 다시 시작하다’를 주제로, 율곡의 삶과 사상을 오늘의 시선으로 되짚으며 배움과 새로운 출발의 의미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
주제인 ‘격몽’은 율곡의 저서 『격몽요결』의 정신에서 가져왔다.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 배움을 삶 속에서 실천한다는 뜻을 바탕으로, 선현의 가르침을 시민 각자의 일상에 연결하는 데 무게를 뒀다. 전통 의례와 공연, 인문학 프로그램과 체험행사를 함께 구성한 것도 이러한 취지를 담고 있다.
첫날인 24일에는 율곡 선생 추향제와 개막식이 진행된다. 선생의 학덕을 기리는 의례에 이어 파주소년소녀합창단이 개막 무대를 장식하고, KBS국악관현악단의 축하 공연이 축제의 흥과 품격을 더할 예정이다.
같은 날 열리는 백일장과 미술대회는 참가자들이 글과 그림으로 율곡의 생애와 사유를 표현하는 자리다. 선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저마다의 생각과 감성을 작품에 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에는 율곡의 학문과 시대 인식을 오늘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율곡 리딩데이’가 열린다. 역사학자 심용환과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이 참여해 ‘십만양병설’을 화두로 율곡이 살았던 시대와 그의 생각을 인문학적 시각에서 풀어낸다.
율곡이 아홉 차례 장원에 오른 것을 기리는 ‘구도장원공 삼일 유가행렬’도 시민들을 찾아간다. 파주 시내 곳곳을 세 차례 순회하는 행렬은 율곡의 학문적 성취를 되새기고, 전통문화의 멋을 시민과 나누는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율곡배 바둑대회와 가족 단위 참여 프로그램, 전통놀이 체험 등이 마련된다. 율곡의 사상을 접하는 인문학 프로그램부터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의 장으로 꾸며진다.
공식 포스터 역시 올해 주제인 ‘격몽’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율곡문화제가 이어온 전통과 새로운 변화의 방향을 함께 담았다.
조성환 파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율곡문화제는 율곡의 삶과 생각을 새롭게 조명하고, 시민들이 이를 자신의 일상과 연결해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해 율곡을 새로이 만나고 저마다의 새 출발을 그려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